데드리프트 중 손목 부상(TFCC 손상), 병원 치료
- 건강/건강 기타
- 2020. 4. 2.
TFCC(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ex)란 손목 주변에 있는 삼각섬유 연골 복합체라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일반적으로는 고통이 없다가도 특정 행동을 할때만 아픈 경우가 있다.
5년전에 헬스장에서 인클라인 프레스를 하다가 어깨가 한번 아작이 난 이후에 어깨가 조금이라도 아플 경우 더이상 운동을 하지 않고, 유달리 어깨를 많이 스트레칭하게 되었다. 당시 어깨부상 때문에 약 2달간 벤치 프레스와 어깨 운동을 하지 못했었다.
최근 3대 운동에 꽂혔고, 이 운동들이 어깨를 많이 개입시키지 않아서, 열심히 운동을 해주고 매월 무게가 늘어나는 기쁨에 운동 강동를 높혔던 것이 손목에 악영향을 준 것 같다.
강제로 더 무거운 바벨을 들기위해서 데드리프트를 할 때, 스트랩을 착용하고 강도높은 세트수를 계속하게 되었다. 스트랩을 착용하면 더 무거운 무게를 더 많이 들 수 있었기에 내 손목에 악영향을 주는지 모르고 한 것 같다. 결국 스트랩이 내 손목을 아작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운동 끝나고 왼쪽 손목이 살짝 시큰 거려서 가벼운 부상이라 생각했다. 계속 손목을 풀어주고 있지만 부상 이후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시큰(전반적으로 심한 고통은 아니라는 것이 다행)거린다. 어깨가 아플때랑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손목을 돌려야 되는 상황이 오면 순간 살짝 따끔한 고통이 생긴다
어제 집에서 홈트를 하면서 푸쉬업, 풀업, 삼두 운동, 딥스를 할때 고통이 없다가 황당하게 사레레(사이드 레터럴 레이즈)를 할때 왼쪽 손목이 아파서 하질 못했다. 수평으로 들면 아퍼서 덤벨을 세워서 드니깐 괜찮지만 사레레 고통 이후로 운동을 중지하고 유산소로 전환하였다.
그리고 오늘, 이 부위가 TFCC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넘어지거나 복싱 등의 운동을 할때 다칠 수 있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은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금일 오후에 정형외과에 가서 X-Ray와 진찰을 받아볼 예정이다.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보디빌더가 하는 말이 절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근성장에 가장 좋다라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잘나가다가도 부상 한번에 근손실이 와르르 생기면서 무너질 수 있으니.... 일단은 최대한 아프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운동하고 유산소와 하체 위주로 운동을 해야 될 것 같다.
왜 바디빌더들이 무거운 무게로 운동을 하지 않고 가벼운 무게로 자극위주로 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역시, 1RM 근접해서 무게를 올리는 것보다, 10Rep을 할만한 무게로 자세가 무너지지 않게 운동을 해야 겠다. 올해 450은 날라가는 것인가...
병원 치료 1일차
이 포스팅을 쓴 후, 곧장 근처 신경외과로 갔다. 우선 X-ray를 찍어서 뼈에 이상이 있는지를 체크하였는데 다행히 뼈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뼈에 이상이 있을 경우, 뼈를 자르는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떨리는 마음이 있었지만 내 상태는 의사선생님이 봤을 땐 심각해 보이지 않았나 보다.
X-ray 이후, 염증이 있는 손목에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주사를 처방하였다. 주사는 매우 천천히 놔줬으며 처음에는 아프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아프다가, '아 이제 좀 아프네~'라고 생각이 들때쯤 주사가 끝났다(휴)
처방전은 소염제와 위에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수 있어서 위점막을 보호하는 위염치료제와 진통제를 처방해주었다.
의사 선생님 왈, 담주 월요일날 오라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주사가 맞을만 하고, 오늘 X-Ray까지 토탈 5만원(치료비 약 47500원, 약 2500원) 정도 들어서 비용이 생각보다 저렴하여 꾸준히 방문하여 치료할 예정이다. 참고로 운동을 계속해도 되냐는 질문에 당연히 안된다고 하였지만...
손목을 피면서 하는 운동은 가능하다 하셨다. 그러니 아무래도 푸쉬업보다는 푸쉬업바를 이용한 운동과 풀업은 손목을 피면서 하는 운동이니 해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이번 사건 이후로 얻은 교훈은 무거운 것을 들때는 손목 보호대를 차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사를 맞고 다음날 TFCC의 통증이 모두 사라졌다. 정말이지 최근에 느끼는 것은 고통이 심하면 그냥 주사 한방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낫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 주사로 나았다기보다 고통을 줄이는데 효과를 줬겠지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앞으로 관절 관련 통증은 빠르게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것이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