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윙어에서 스트라이커로 변모 중
- 운동/스포츠
- 2022. 6. 1.
손흥민은 다들 잘 알다시피 탈아시아인 수준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서 EPL를 순발력과 양발 그리고 결정력으로 휘젓고 있는 선수이다. 게다가 이타심도 강해서, 호날두처럼 이기적으로 때리기만 하는 것도 아니라 준수한 어시스트와 함께 슈팅수가 많지 않다.
그러나 올해 손흥민의 득점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뭔가 변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뭔가 나에게는 손흥민이 전형적인 윙어가 아니라, 스트라이커의 롤을 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기존의 원거리 득점률이 많았던 것이 골포스트 안쪽에서 슛을 쏴서 득점을 하는 경우가 많게 느껴졌다.
손흥민 2021-2022년 시즌
손흥민은 압도적인 효율성을 자랑하는 슈팅을 보여준다. 즉, 슛을 쏘면 매우 높은 확률로 골이 된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공동으로 1위를 한 살라의 스탯을 보도록 해보자.
손흥민은 80번의 슈팅을 했고, 살라는 139번을 했다. 약 살라가 2배 가까운 슈팅을 했다는 것인데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살라는 PK로 5골을 넣었다. 즉, 슈팅 139중에 PK를 제외한 것을 따지자면 손흥민은 28.75%의 슛 성공률을 보여주고, 살라는 12.94%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위 수치를 경기로 끌고 오자면, 살라는 슈팅을 7~8번 차야 한골을 넣지만, 손흥민은 3~4번만 차면 한골을 넣는다는 것인데 얼마나 손흥민이 결정력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다.
비록 살라가 도움이 높았지만, 그건 솔직히 어디까지나 빅클럽인 리버풀에 있기 때문이지 만약 손흥민이 리버풀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저런 비정상적인 스탯은 아마 모든 EPL 감독들도 알고 있을 것이고, 왜 그렇게 살라를 보유한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탐내는지 알것 같다.
손흥민의 노쇠화는 걱정할 단계는 아닌듯
우리는 손흥민이 30대가 돼서 꽃을 핀 모습에 안타까워 한다. 일반적인 일류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20대에 득점왕을 차지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할수도 있고 많은 선수들이 그러한 것처럼 2022년 시즌을 지나 에이징커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손흥민은 자신의 에이징커브를 미리 대비하여 21 ~ 22 시즌에 맞게 변모한 것이라 생각한다.
손흥민을 보면 물론 잘 뛸때는 엄청 잘 뛰지만, 예전보다 불필요하게 뛰는 것이 사라졌고 효율이 좋은 타겟터 모습으로 변모하였기 때문에 마치 레반도프스키처럼 이제 토트넘의 미친 득점기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프리미어 득점왕이 되었고, 위 스탯을 보면 그냥 고민없이 손흥민 쪽으로 찔러주면 어시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축구는 1득점보다 1어시를 더 높게 평가해주는 경향이 많아서, 23득점을 한 손흥민보다 23어시스트를 한 선수에게 더욱 높은 평가를 줄 수 있기에 손흥민에게 잘 찔러주면 도움왕을 먹을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작년보다 올해 더 이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정말 2022 ~ 2023년 시즌에는 30골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대신 30골보다 더욱 중요한건 팀의 우승컵일텐데, UEFA 준우승이 앵간한 대회 우승보다 높은 기록인데 어쩔땐 안타깝기 그지없는 것 같다.
물론 더 높은 득점 기록을 위해서 손흥민은 이제 좀 헤딩이라는 무기좀 장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