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JK, 중고차 구입 후기 (도이치오토월드 중고차 매매단지)

    첫차는 2006년에 산 쌍용자동차의 뉴코란도 였고, 두번째 차는 2010년에 처음 나와서 대히트를 쳤던 기아의 스포티지R이었다. 스포티지R을 12년간 몰면서 이제 슬슬 이 차와 이별을 해야 하는 상상을 계속 하게 되었다. 출퇴근으로 차를 몰지도 않고, 이전 회사에서는 출장 위주와 여행을 가면서 몰았던 스포티지R은 나에게 기아차에 대한 충성심을 최대한치 끌어올려 주었다.

     

    뉴코란도와 스포티지R

     

    15년이 넘는 동안 단 한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었고, 단 한번도 속도 위반을 한적이 없었다 위반이라고는 세종시에 가는 길에 주정차 금지 지역에 일시적으로 비상등을 켜고 5분간 정차를 했을 뿐. 이렇게 안전 운전, 방어 운전과 더불어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을 했기 때문인지 이제는 놓아주어야 할 차는 지금도 전혀 이상없이 잘 타고 있다.

     

    그러다가 최근에 차박 때문에 스포티지R이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졌었고, 나도 모르게 내 첫사랑과 같았던 뉴코란도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랭글러 차량에 대해서 관심을 가게 되었다. 스포티지R 이후에는 전기차를 사려고 했으나, 지금도 전기차는 시기상조 인 것 같고 적어도 캠핑과 여행 전용으로 차를 하나 구입하자 고민하다가 랭글러 중고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지프 랭글러 JK, 중고차 구입 후기 (도이치오토월드 중고차 매매단지)


    차값 방어의 도사 랭글러

    랭글러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니아 층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SUV의 원조답게 그러다 보니 차값 방어를 너무나 잘한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90년대에 출고된 폐차 직전의 갤로퍼가 없어서 못팔 정도인 것을 보면, 캠핑을 할 수 있는 차량에 대한 수요는 매우 큰 것 같다.

     

    우리나라 올드카의 정석, 갤로퍼

     

    처음에는 어차피 캠핑용인데 완전 리스토어된 갤로퍼를 사볼까? 하다가 도저히 저때의 차는 감당이 안될 것 같았다. 결국 랭글러로 선회하면서 이제 적당한 연식이 있는 JK 모델(~17년식)을 살 것인가? 가장 최근 모델인 JL 모델(18년식~)을 살 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JK모델의 경우 내가 생각하는 연비 5만킬로 근처의 차는 거의 없거나 심각하게 튜닝이 되어버린 상태였고, 그것도 아니면 색에서 감점인 경우가 많았다. 검정색 스포티지R을 몰면서 여름에 너무 더운 것 때문에 랭글러는 무조건 흰색을 사려고 고민을 했기에 연비 5만 정도에 16년식 이상의 차를 찾은 결과 하나가 등장했고, 그동안 SK엔카와 KB차차차에서 눈팅을 하면서 랭글러의 시세도 파악했기 때문에 당장 딜러에게 전화해서 차를 보러 갔다.

     

     

    JK 랭글러, 구매하러

    중고차 시장을 잘 몰라서, 어떤지 궁금했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큰 중고차 매매단지가 도이치 오토월드라고 하였다. 독일 도이치에서 9천억을 투자하여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을 지었는데 정말 엄청나게 큰 중고차 회사 연합체인 것 같다.

     

    딜러분이 말한 위치에서 대기하니 엔카에서 봤던 랭글러가 보였다. 떨리는 마음으로...두근반 세근반 약 5분 정도 기달리니 딜러분이 오셨다.

     

     

    딜러분께서는 어떤 용도로 이 차를 구입하려고 했는지를 물었고, 캠핑과 여행을 좋아해서 살려고 한다 하니 가족의 여부를 묻고는 대부분 가족이 와서 아내가 반대하는 차라고 말을 하였다. 이미 나같은 경우 SUV를 15년 이상 타봤고, 뉴코란도 오너였었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고 딜러분을 안심시켰고, 반대로 차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주는 딜러분에게 신뢰가 생겼다.

     

    첫 시승

    차를 시승하고 싶다하고 딜러분을 태우고 나갔는데 확실히 차체가 엄청 무겁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사실 이건 뉴코란도를 몰다가 스포티지R을 몰면서 반대로 너무 가볍다를 느꼈던 것의 반대대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이 차로 시내도로 위주로 운전하는 것은 이 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이 들 정도였다.

     

    페달을 밟는데 속도 올라가는 것이 너무 천천히 올라갔다. 물론 더 밟을 수 있지만 그럴경우 RPM이 너무나도 많이 높아져서 엔진에 무리를 줄 것 같았기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속도가 오르게 최대 2000 RPM 위주로 밟았다.

     

    아무튼 나는 이 차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뉴코란도를 생각하면 될 것이기 때문에 차를 계약하겠다고 말을 하였고 취득세, 딜러 수수료, 성능보증보험(1달, 2천km 내에 차에 중대 결함이 있을 경우 차수리에 대해서 돈이 안나간다) 등등 모두 포함해서 약 3500만원대에 계약을 끝냈다.

     

     

    차 스펙

    • 지프 랭글러 JK
    • 2016년식
    • 튜닝 흔적 아예 없음
    • 차는 약 2회 타차를 친적이 있으나 보험료가 적은 것을 보험 큰 사고는 아님
    • 앞 범퍼가 찌그러진 현상이 있어서, 전체 비용에서 40만원 빼줌
    • 킬로수 71000km 대
    • 색상, 흰색

     

    스포티지R은 판매 포기

    스포티지R을 몰고 갔던 중고차 매매단지였기 때문에 스포티지R도 판매하려고 했지만, 딜러분께서 담배를 피기 때문에 돈을 많이 못준다고 하였다. 내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150~200 정도 덜 받는 거라서 그냥 이 금액이면 몰겠다라고 가져가는 것으로 하였고, 그 자리에서 랭글러를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스포티지R은 딜러분께서 대리를 불러서 우리집으로 보내주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집으로 랭글러를 운전하면서 가는 길에 뒤늦게 본 건지 센스등에 느낌표가 떠진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런 경고등을 본적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니 공기압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노란색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이 계기판을 보면 RPM 밑에 노란색 느낌표가 표시된 경고등이 있는데 이는 타이어 공기압의 문제이다. 사실 이 사진에서는 제대로 찍히지 않았지만, 4바퀴가 모두 보여지며 왼쪽 앞바퀴의 공기압이 29이고, 적정 공기압이 35이라고 계속 계기판이 떴었다. 

     

    공기압 표시

     

    위의 사진처럼 공기압 표시가 지능적으로 표시되니 확실히 비교적 최신차는 스마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렇게 조만간 공기압 주입이나 하러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 시동을 걸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엔진 경고등이 떴다. 주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 같았다는 엔진 경고등이 떠서... 참 난감해버렸는데 엔진 경고등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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