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JK, 엔진 경고등 발생 (엔진 실화?)

    이전 포스팅에서는 지프 랭글러를 구매한 후, 다음 날 엔진 경고등에 뜬 것에 대한 얘기까지 했었는데 이전 차량에서는 이런 증상을 본적이 없다보니 구글링과 랭글러 동호회에 가입하여 폭풍 검색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바로 지프 랭글러 JK 모델 중 가솔린(2015년 이후) 모델은 고질적으로 엔진실화(misfire)라는 증상이 발생 한다는 것이었다.

     

    1인 신조로 12년간 몰고 있는 스포티지R과 그 전에 몰았던 뉴코란도는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가솔린 모델에서 유독 많이 발생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JK 모델의 경우 6만 KM 이상이 되면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글이 있으며 이미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리콜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프 랭글러 JK, 엔진 경고등 발생 (엔진 실화?)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딜러 방문

    일단 엔진 경고등이 떴던 일요일(10월 16일)날 딜러분께 전화를 걸고, 약속 장소를 월요일날 잡아서 연차를 낸 후, 집에서 출발하였다. 이 때 시동도 약 2~3초 정도 후에 걸렸는데 마치 추운 곳에서 오래된 경유차에 시동을 거는 느낌이었다. 나는 가솔린 차가 이렇게 시동이 오래 걸릴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일단 딜러분이 공업사를 주소를 찍어줬고 거기서 딜러분과 만난 이후 증상에 대해서 말을 하였다.

     

    딜러분은 ODB2 진단기를 차량에 연결 하여 시동을 걸고, 차량 상태를 체크하였는데 진단기에서 엔진 이상 상태값이 들어왔다. 그런데 상태값을 지우고 시동을 걸고 몇번 반복하니 상태값이 사라졌고, 딜러분은 이런 말을 하였다. 

     

    차량을 장기간 상사 주차장에 놓고, 중간중간 공회전을 시키다보니 가스가 차량 안에 차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계속 운행하시면 가스가 빠지면서 문제가 없을 거에요. 그리고 경고등 사라진거 보이시죠? 문제가 있으면 경고등은 계속 떠야 하지만 지웠는데 사라진 것이라면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는 아무래도 이 말이 불안해서, 아침에는 시동도 늦게 걸렸는데 이건 왜 그러냐? 라고 물으니 "충분히 예열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며 원래 그정도는 걸릴 수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가솔린 차량을 몰아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1급 정비소에서 검사를 맡게 해주겠다하여, 1급 정비업소로 이동해서 전체 자동차 진단을 하였다. 검사 결과는 "합격" 아무런 이상이 없다라는 검사지를 주면서 이때 까지 모든 것이 딜러 말이 맞다 생각하였다.

     

    자동차 검사 결과

     

    딜러분에게 "또 엔진 경고등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물으니, 그땐 보증보험으로 수리를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을 하였고 나는 속으로 다음에 발생하면 그냥 보증보험으로 수리를 해버려야지라는 생각에 이젠 정말 끝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잠을 청했다.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엔진 경고등 재발생과 소음 추가

    현재 회사 근처 빌라에 원룸을 얻어서 피곤하면 원룸에서 자고 그러다가 이번에 중고차를 매매해서 원룸을 내놨고, 짐을 모두 빼내기 위해서 랭글러에 시동을 걸었는데 또 엔진 경고등이 발생하였다. 순간 너무나도 화가 나서, 딜러 분에게 전화를 할까 했지만 늦어서 참았다. 다음날을 기약하고 원룸 집에 짐을 싣고 다시 우리집으로 가는 도중 이번에는 정차 시, 평상시와 다르게 진동이 좀 더 심하게 느껴졌다.

     

    엑셀을 밟아서 가면 사라지는데 정차 시 발생해서 평상시 났었는데 몰랐었나?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소음이 커서 이 증상에 대해서 녹음을 하였다.

     

    차소음.m4a
    0.26MB

     

    내가 처음 랭글러를 탈 때에는 이정도의 소음이 아니라서 역시 가솔린이야라는 생각이었는데 휴대폰이 유리에 부딪혀서 그런 것인지? 마치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소음이 발생할 때 나는 증상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문제가 하나둘씩 나타나니 이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생각되었다.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보증보험 점검 예약

    딜러에게 여태까지 증상을 말한 후, 보증보험으로 진단과 수리를 받고 싶다고 하니 보증 보험사에 연락을 하면 서류 리스트를 줄텐데 그 리스트를 주면 우리쪽에서 알아서 다 보내주겠다하여 보험사와 통화 후, 리스트를 보내주었다.

     

    보증보험 관련 대화

     

    딜러분이 서류 모두 보냈다고 하여 다시 보험사에 연락을 하니 서류가 다 안왔다고 하였다. 그래서 문의를 하니 자동차 보험가입증명서, 지급청구서, 개인정보 동의서가 안왔다고 하여 딜러분에게 다시 연락을 하여 보내준 것이 맞느냐? 라고 묻자 이번에는 아래와 같이 저 3개는 내가 직접 보내야 한다고 하였다.

     

    보증보험 카톡 대화 2

     

    그럼 첨부터 이렇게 말을 하든가, 자기네들이 필요한 서류 모두 보내주겠다고 왜 뻥을 치는지 너무 화가 나다보니 지급청구서를 내가 작성해야 한다는 말도 이해 되지 않아 보험사 직원에게 따졌다.

    나 : "제가 수리를 하지도 않았는데 지급 청구서를 어떻게 보내죠?"
    보험사 직원 : 일단 업체에게 수리를 받으시려고 하신다면, 가까운 지역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나 : "알려주세요"

     

    그렇게 보험사가 알려준 집에서 2km 거리의 공업사를 알게 되었고, 전화로 내일 방문하기로 하였다.

     

     

    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정비소 방문

    보증보험에서 지정해 준 정비소에 방문을 하였는데 접수번호가 있냐고 묻자, 없다라고 하니 접수 번호가 없으면 진행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나는 "보험사에서 여기로 가라고 했습니다"라고 말을 하자, 그래도 접수 번호가 없으면 진행이 되지 않는다 한번 보험사랑 연락을 해봐라라고 하였다.

     

    보험사에 통화를 하니 앵무새처럼 보험가입증명서와 지급청구서를 달라라는 말을 되풀이 하였고, 결국 지급 청구서를 작성하고 보험가입증명서를 출력하여 팩스로 보내고 나서야 점검 진행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아래는 정비사가 말한 내용을 위주로 적도록 한다.

     

    정비사의 말

    • 가솔린 차량은 거의 대부분 엔진 실화 증상이 발생한다. 이건 랭글러 3.6 엔진만의 특징이 아니다.
    • 현재 차량을 점검하니 점화 플러그에 이상이 발생하였다. 수리비는 토탈 최소 120만원을 잡으면 될 것 같다.
    • 보증 보험의 경우 점화 플러그는 제외 대상이다. 이건 원래 몇KM에 갈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딜러가 당신에게 점화 플러그 문제 있는 차량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된다. 이건 소송을 걸어도 차주분이 100% 이기는 상황이라, 혹시나 딜러분이 수리비를 내주지 않는다고 하면 신고를 해버려라. 변호사 선임하고 뭐 해도 100% 이기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돈을 주려고 할 것이다.
    • 그리고 기름은 일반 휘발유 넣지 말고 무조건 고급유를 넣어야 한다. 미국차는 고급유로 세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고급유를 넣어야 한다. 어떤 차는 일반 휘발유 넣으면 시동이 안걸리는 차가 있을 정도다.

     

    정비사분의 말을 듣고, 딜러분에게 연락을 해서 점화 플러그쪽에서 이상이 발생하였고 수리비는 120만원 이상 들 것 같으며 점화 플러그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보증보험에서 지급을 안한다고 하니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내가 수리비를 내면 어느정도 보태겠다 이런식으로 말을 돌렸다.

     

    딜러와 쇼부

    화가 나서 "제가 엔진 경고등 들어와서 말을 하니, 가스가 들어간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판매를 하셨잖아요. 그게 점화 플러그 문제였으면 제가 샀겠습니까?" 라고 평상시와 다르게 강하게 나가니, 딜러도 내가 강하게 나온 것에 당황하면서 "그건 여기서 수리하면 싸게 할 수 있어서 한 말이고, 그 지역에서 수리하면 여기서 수리하는 비용보다 비싸게 나올 경우 차액 밖에 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결국 요약을 하면 거기서 120만원 나왔는데 도이치모터스 주변에서 60만원에 점화 플러그가 교체 가능하다면, 여기서 교체할 때 모든 비용을 내겠다는 것이고 거기서 수리하게 되면 60만원밖에 줄 수 없다. 대충 이런 소리였다.

     

    일단 현재 상황은 여기까지고, 수원 한통속 나와바리 카르텔에서 수리를 하는 것이 불안해서 지금 많은 고민중에 있으며 점화 플러그 이후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동호회에서 말이 나와서 현재는 랭글러 엔진 실화를 많이 다뤄본 협력업체에 다음주 화요일 방문 예약을 하였다.

     

    다음 포스팅에는 부디 엔진 실화에 대한 모든 것이 고쳐지든 협력업체에서 엔진이 이상하다고 진단을 때리든 둘 중 하나 시원하게 처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고픈 말

    참고로 지프 랭글러는 이렇게 실화 문제(10대 중 7~8대가 이 증상이 있다고 한다)가 많다보니, 오히려 실화를 처리한 차량의 가격이 더 비싸게 판매되는 경향이 있고, 실화에 걸린 사람들은 처리 내역을 자세히 적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동안 킬로수가 더 많았던 차량이 비싼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실화 문제가 불안하면 JL 차량을 사는 것도 방법이 있는데 최근에는 JL 차량도 마냥 안심을 할 수는 없어보인다. 

     

    랭글러 동호회에서는 JL 3만 KM에 엔진 실화를 겪은 분이 나타나서 충공깽했을 정도이니, 만약 JL도 결국 엔진 실화의 과정을 겪는다면 이건 지프 브랜드의 충성심이 심각하게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엔진 실화를 겪은 많은 분들은 지프 차에 정이 떨어진다 할 정도니까 말이다.

     

    다음 포스팅

    지프 랭글러 JK 엔진 실화, 성능 보증 보험 처리 고난기(/w 마스터지프)

     

    지프 랭글러 JK 엔진 실화, 성능 보증 보험 처리 고난기(/w 마스터지프)

    이전 포스팅에는 지프 랭글러에 엔진 경고등이 떠서 중고차 성능 보증 보험에서 지정한 업체로 갔고, 거기서 점화 플러그 등 소모품 교체를 권고 받았었다. 지프 랭글러 JK, 엔진 경고등 발생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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