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강 백운산 #10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주차정보, 코스 등)

    강원도 동강 백운산은 산악회 회원분들과 같이 첫 원정 산행을 했던 산으로, 전날 나혼자 함백산 최단코스를 갔다가 정선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자차로 백운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미니버스를 탄 회원분들과 합류하여 등정을 시작하였다.

     

    강원도 동강 백운산

     

    동강 백운산 정보

    우선 백운산 정보를 알기전에 주의해야 될 것이 있다. 백운봉이라는 봉이 많듯이 백운산이라는 산 자체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악회 회원분들끼리도 어느 백운산인지 헷갈렸을 정도였으며, 동강쪽에 있다하여 동강 백운산으로 말해야지 그냥 백운산하면 수많은 백운산 중 다른 백운산에 갈수도 있다.

     

    동강 백운산은 산림청에도 100대 명산에 지정이 된 산이기 때문에 아래는 산림청이 선정한 이유이다.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흰구름이 늘 끼어 있는데서 산 이름이 유래,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조양강(朝陽江)을 모아 남한강으로 흐르는 동강 및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1979년)된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유명

    - 산림청 100대 명산 -

     

    해발 : 883m

    코스난이도 : ★★★★★★☆☆☆☆ (10점 만점에 6점으로 자세한 이유는 아래 등산 로그에서 설명)

    산행일시 :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등산코스 : 백룡동굴 ~ 덜 빡센 등정로 ~ 삼거리 ~ 백룡동굴

    총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 (휴식 제외)

    산행거리 : 8km

    주차정보 : 백룡동굴 주차장

     

    자세한 코스정보

     

     

    등산 | {백룡동굴-백운산 20210418 094050} : GO! TRANGGLE. 트랭글 GPS

    [백룡동굴-백운산_20210418_094050.gpx] 종목: 등산, 이동거리: 8.17km, 소요시간: 05:51:54, 평균속도: 1.70km/h, 칼로리: 983kcal, 마일리지: 1013M

    www.tranggle.com

     

     

    주차장 (백룡동굴)

    주차장은 넓은 편이다

     

    일요일이었고, 도착시간이 9시 정도였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 산악회의 미니버스 말고 다른 산악회의 대형 버스가 온적이 있는데 그 분들 말고는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보였다.

     

    이 주차장으로 오기까지 좁은 길을 몇킬로 정도 강줄기를 타고 계속 올라가야 하는데 아마도 차가 많다면 좀 짜증이 날만한 길인 것 같다(사실 등산로를 향하는 주차장이 대부분 그렇지만) 참고로 주차장옆에 있는 화장실은 관리가 잘 안되어 있고 많지도 않기 때문에 단체로 올때에는 이용하기 껄끄럽다. 주차장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2층에 건물이 있는데 여기 있는 화장실은 관리도 잘되어 있고 크기 때문에 여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주차장에 있는 백룡동굴 ~ 백운산 정보

     

    주차장 앞에 백운산 등산코스가 잘 설명되어 있으니, 우선 등산하기 전에 잘 숙지하는 것이 좋다.

     

    등산 시작 ~ 코스 갈림길

    날씨가 매우 맑았다

     

    바로 전날 아침까지 비가 내려서 상당히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등산하기 쾌적한 날씨와 함께 날이 굉장히 청명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 주차장에서 등산코스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이와같이 작은 이정표가 나오고 좀 더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게 된다. 백운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코스가 짧지만 급경사가 있으며 다른 하나는 코스가 길지만 그냥 일반적인 산을 가는 정도의 난이도이다.

     

    등산로를 선정하기 위한 치열한 토론

     

    원정 산악회에 처음으로 온 완전 등린이 분들도 있었고, 살방살방가자는 의견이 있었기에 급격한 경사보다 좀 길지만 우회로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회로 코스

    산악회 밴드를 통해 길을 유추

     

    사실 우회로 코스는 개인이 오는 것을 비추하고 싶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길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우리도 내부적으로 이 길이 맞나라는 의구심을 들기도 했다. 그나마 산악회 밴드가 이렇게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돌아가는 코스에 다른 산도 있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거 다른 산 가는 코스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심지어 코스를 알아보려 앱을 키려 했는데 핸드폰까지 터지지 않았다. 휴대폰을 2개나 가지고 다녔지만 KT, SK 모두 안테나가 터지지 않을 정도로 오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런 곳에 혼자 등산하다가 길을 잃으면 오히려 급경사보다 더 위험할 것 같았다. 그리고 날이 좀 많이 풀리면 왠지 뱀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날씨가 아직은 쌀쌀했을 때라 뱀이 안보였지만 가을즈음에 혼자서 이런 코스 가는 것은 안 좋을 것 같다.

     

    황금같은 표지판

     

    우회로 코스는 전반적으로 동네 산과 같은 육산이기 때문에 뱀이나 벌과 같은 위험한 동물/곤충이 없을 경우 무난하게 누구나 등산이 가능한 코스이다. 솔직히 이 코스로 정상에 등산하고 난 이후 이게 왜 100대 명산이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같이 다닌 사람들조차 여기가 왜 100대 명산이야? 라는 말을 많이 할 정도였다.

     

    그냥 계속 이런 분위기

     

    소원 돌탑

     

    어느정도 걷다가 보니 땀도 별로 나지 않는 상황인데 정상에 올랐다. 솔직히 이 코스로 정상에 오르는 것은 계양산 정도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계양산 계단길은 좀 힘든거라도 있는데 동강 백운산의 우회로 코스는 이마저도 없다. 단지 약간 길뿐...

     

     

    정상 도착

    포토 타임 세팅

     

    정상에 도착하고 포토 타임을 위해서 찍사들이 세팅을 시작하였다 ㅎㅎ

     

     

    처음으로 이렇게 찍은 듯 하다. 날씨 하나만 놓고 보면 좋아보인다. 그렇게 백운산이 왜 100대 명산이야?라는 의구심만 가지고 하산길을 해야 되는 상황에 이제부터 반전이 시작된다. 백운산은 하산길이 100대 명산이라는 것을...

     

    100대 명산인 이유, 하산길

    만약에 하산길을 다시 왔던길로 돌아왔으면 다시는 이 산이 왜 "동강" 백운산인지 그리고 이 산이 100대 명산인 이유에 대해서 1도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등정을 완료 한 후, 하산길을 가기 전에 점심 식사를 시작하였으며 식사를 끝내고 자리를 뜨는데 이상한 나무들이 연속적으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상하게 생긴 나무들

     

    그리고 어느정도 또 걸어가니 이제 드디어 메인 풍경인 동강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1일 N산을 하기 위해서 후다닥 타는 사람이라면 사실 하산길을 절대 이 길로 하면 안될 것이다. 몇시간동안 계속 약간 빡신 로프를 잡아야 하는 하산길이 반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일 N산도 중요하지만 이 산은 동강을 봐야 하는 산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동강 코스를 꼭 선택했으면 한다. 

     

    백운산에서 바라보는 동강

     

    동강을 보니 아 여기가 메인스팟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드디어 셀카를 찍기 시작하거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동강을 바라보고 셀카

     

    나 역시 셀카를 찍고 계속 하산길에 나섰는데 사실 하산길이 좀 빡세다보니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산악회랑 같이 이동해서 사진을 중간 중간 찍기도 힘이 들었고 주변의 사람들이 다치는지 확인하는 역할도 어느정도 했기에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머리속에서 드는 생각은 만약 이 길로 등정을 하고 등정을 했던 길로 하산을 하면 이 산의 난이도는 월악산과 버금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등산을 하면서 본 추모비

    추모비

     

    등산을 하면서 이 추모비를 보게 되었는데 사진을 내가 찍지 못해서 다른 분의 사진을 사용하였다. 도대체 이 분은 누구인가? 찾아보니 한백오름은 천리안(통신) 동호회로 1992년부터 만들어진 동호회이다. 아무래도 한비라는 것은 이 분이 사용했던 닉네임인 것 같고, kingto는 아이디가 아닐까 싶다. 젊은 나이에 추락사를 한 것 같은데 이런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픔과 동시에 산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해주는 것 같다.

     

    동강 백운산 등산 리포트

    트랙 높이 정보

     

    산악회랑 같이 하다보니 휴식을 상당히 많이 하였고 같이 온 분 중에 다리가 아픈 분이 있어서 자주 쉬게 되었는데 만약에 혼자서 순수하게 이 산행을 했다면 올라가는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사이 하산하는데 2시간 정도를 잡아서 3시간 30분 정도가 적정 산행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동강 백운산은 다른 산과 다르게 하산길이 좀 더 빡센 산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원점회귀로 왔으면 그럴리 없겠지만 "동강"을 제대로 보려면 회귀 코스로 가지 말고 산을 전체 탐방한다는 생각으로 둘러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느낀 백운산은 2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람들의 입에서 "아 이래서 100대 명산이구나?"라는 소리를 하산길에서 하게 되는 재미있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강을 끼로 제대로 사진을 찍는다면 프사로 쓸만한 사진 한장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 코스로 1일 N산을 하고 싶다면 이 산을 가거나 가기 전에 함백산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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