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편안한 산 청계산 #13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주차장, 코스, 난이도)

아마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청계산은 한번쯤 가봤을 것이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수락산은 바위가 많아서 등산화를 신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지만 청계산은 런닝화,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해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산할 때 뛰면서 내려오다가 5년전에 크게 발목을 접질러서 청계산에서도 다친 전력이 있긴 하지만 서울 주변 5대 블랙야크 인증산에서는 가장 안전하고 쉬우며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가는것이 청계산이다.

 

산린이를 위한 청계산

 

청계산 정보

일단 청계산은 블랙야크에서만 100대 명산으로 선정하였고 산림청에서는 선정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난이도가 낮아서 뽑지 않은 것 같다. 

 

해발 : 582.5m (매봉)

코스난이도 : ★★☆☆☆☆☆☆☆☆

산행일시 :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등산코스 : 청계산 입구역 ~ 매봉 (원점회귀)

총소요시간 : 2시간 10분

이동거리 : 5.75km

소요칼로리 : 582kcal

 

청계산 매봉 등산코스

 

청계산을 가기 전날에는 소요산을 갔었고, 이날 낮에 유명산을 갔다 왔기 때문에 사실 몸 컨디션이 정상이었으면 1시간 30 ~ 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낙 안전한 육산이기 때문에 몸 컨디션이 안 좋을때 청계산 정도 살방살방 갔다와도 좋을 것 같다. 다른 최단 코스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알기로는 이쪽 코스가 가장 무난한 최단 코스로 보인다.

 

주차장

청계산 주차장

 

청계산 입구역에 주차장이 있는데 약 2시간 코스정도에 주차비는 3,000원이 나왔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해서 일찍 출발하지 않는 이상 주차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일 것 같고 주차를 성공했다면 이정도 금액이라면 땡큐베리감사인듯...

 

 

등산시작

 

청계산을 등산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지하도를 지나며 지하도를 나오면 원터골(처음에 윈터골 입구인줄 알았다.;;) 입구라고 온갖 등산 브랜드 건물들이 여기저기 있다. 이 모습을 보면 마치 여기가 강남역 스타벅스인것 마냥 등산 브랜드에서 놓칠 수 없고 광고 효과도 엄청 누릴 수 있는 장소(물론 매출도 괜찮겠지만) 로 보인다.

 

코스를 쓰윽보고...

 

사실 매봉으로 올라가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큰 고민할 필요 없다.

 

처음 보이는 표지판

 

좀 올라가다보면 표지판이 나오는데 매봉이 보이는 쪽으로 이동한다.

 

 

좀 가다보면 계단들이 슬슬 보이긴 하지만 계단이 높지 않고 매우 안전한 계단길이라서 운동화로 무난히 건너갈 수 있다.

 

여기부터 조금 힘들어진다.

 

갈림길에서 매봉(헬기장 계단)을 선택하였다. 일단 여기가 운동이 잘되며, 이런 길은 꼭 힘든길을 선택해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

 

헬기장

 

계단 코스를 찍지 못했는데 연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가 좀 거시기 했다.

 

특전용사 충혼비

 

이제 민방위도 끝났지만, 왠지 요즘 강철부대를 하도 봐대니 스쳐지나가는 곳이 조금 더 신경 씌여진다.

 

무난한 코스들

 

청계산은 코스들이 이처럼 무난하며 후반부에 살짝 깔딱할만한 계단 빼고는 힘들지 않다. 한마디로 등산초보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산이다.

 

 

그리고 여느 산과 달리 청계산은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춥고 그런 현상이 없으니 첨부터 마지막까지 무난하게 쭈욱 가면 된다.

 

이전 회사에서 맨날 여기서 원점회귀했던 매바위

 

매바위는 예전 회사에서 매번 정상으로 인식하고 돌아갔던 장소이다. 여기를 지나 조금 더 지나면 블랙야크 인증석인 매봉석이 나온다.

 

표정이 썩었다..

 

2일 3산(전날 소요산, 이날 오전 유명산)을 해서 그런지 표정이 너무 초췌하다. 사실 힘들지 않는 산인데 표정만 보면 월악산 정상 간줄 알겠네...

 

청계산에서 보이는 서울 풍경

 

도시 인근 산에서 도시를 바라볼 때 야경으로 오고 싶단 욕망이 간절하다. 확실히 도시 인근산은 낮보단 야등이다.

 

청계산 운동 리포트

청계산 운동 리포트

 

청계산은 정말 매일 올 수 있는 산인것 같다(그만큼 안 힘들다는 거지..) 그리고 산린이들이 충분히 올 수 있고 차를 몰고 오지 않았다면 연인과 데이트 후 밑에 있는 식당에서 막걸리와 맛난 음식들을 먹는 것이 청계산의 주목적인 것 같다.

 

등산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 오히려 좀더 벗어나서 파주 감악산이나 북한산 주변 산, 관악산, 인천 마니산이 훨씬 낫고 청계산은 정말 산린이들을 위해서 블랙야크가 배려한 산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같이 가끔씩 1일 N산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N산을 할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