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달에 갔던 등산인데 지금 쓰는건 제가 무척 게을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등산을 가는 속도를 포스팅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저는 그냥 등산에 미쳤었지만, 여름이 오는 것과 회사 프로젝트 크리에 결국 등산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일만 했던것 같습니다.
광덕산은 충남 주변 1일 3산 코스의 마지막으로 선택 한 산이었습니다. 당시 1일 3산 코스로 가야산, 오서산, 광덕산을 갔는데 가야산은 정말 완전 야매로 갔고, 오서산은 정상적인 코스로 마지막 광덕산은 최단코스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광덕산은 청계산 느낌이 상당히 많이 났는데, 힘듦도 비슷하고 연인과 가족끼리 많이 오는 것과 산 자체가 매우 안전하다는 느낌이 강한것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산들을 가면서 정상에서 경치를 찍었었는데 광덕산에서 유독 사진이 비정상적으로 이쁘게 나왔습니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이런 경치를 보러 광덕산에 많이들 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네요.
천안 광덕산 정보
광덕산의 경우,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선정되었지만, 산림청이 선정하는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평이한 산이며 역사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고, 다양한 코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송악면 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높이 699m로 아산과 천안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에는 강당사와 광덕사, 장군바위, 잣나무 군락지 등이 있으며, 산 주변에는 현충사와 온양 민속박물관 등의 관광지가 있다.
https://namu.wiki/w/%EA%B4%91%EB%8D%95%EC%82%B0
해발 : 699m
코스난이도 : ★★★☆☆☆☆☆☆☆
산행일시 :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오후 1시 46분 출발
등산코스 : 외곽 사유지 ~ 팔각정 ~ 광덕산 정상 (원점 회귀)
총소요시간 : 1시간 39분
이동거리 : 3.5 km
소요칼로리 : 357kcal
광덕산은 상당히 평이한 코스와 무난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코스마다 편차가 크겠지만 최단코스 기준으로 3.5Km 정도는 정말 청계산 코스와 상당히 비슷하며, 사람들이 많이 가다보니 계단도 잘되어 있는 것이 비슷하고 대체로 흙산이다보니 운동화 신고 등산해도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이정도의 난이도가 정말 뒷산에 있다면 저는 진짜 거의 매일 올 것 같습니다.
주차
네이버 지도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해사동길 84
map.naver.com
다른 분의 블로그를 봐서 출발한 해상동길 84라는 지역은 가다보면 아래와 같이 등산길이라는 푯말이 친절히 반겨줍니다. 다만 이 곳은 매우 거리가 좁고, 주차공간이 적기 때문에 주차를 못할수도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상당히 헤맸는데 그래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 ~ 팔각정
힘들게 주차를 하고, 트랭글을 키면서 광덕산을 오를려고 했으나, 일반적인 등산길이 아니기에 솔직히 걱정도 앞섰고 사람들이 워낙 없다보니 뱀과 같은 것이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걱정을 하던차에 다행히 위에서 내려오는 분들이 한두분 오셨고, 그제서야 광덕산으로 가는 등산길이라는 확신하고 올라갔습니다.
위 사진들처럼 길이 있는 것을 본 후,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아직까지 저 말고 여기를 올라가는 사람이 없다보니 이쪽길이 광덕산 본 코스로 합류하는게 맞는지 아직까지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앞에 많은 등산객들이 이동하는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습니다. 진짜 혼자 등산할 때에는 왠만해서는 정식 코스로 가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
광덕산에서 제가 봤던 그나마 랜드마크 중 하나가 이 팔각정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계속 등산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팔각정 ~ 정상
광덕산은 딱 2가지가 연속이 됩니다. 흙과 계단, 그리고 오르내리는 코스가 아니라 계속 꾸준히 오르내리며 고도 역시 무난합니다. 마지막 계단 코스에서 많이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계단 코스에 단력이 되어서 오히려 계단 코스에서 많은 분들을 따라잡거나 제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1일 3산째다보니 정말 힘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이 뭐 저리 힘들어 하냐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계단코스에서 힘들어 하지 않고 올라가면서 속도가 붙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레스트 스텝(Rest Step)을 연습하다보니 쉬지 않고 천천히 계속 꾸준히 올라가서 가능한 것 같네요.
최단코스로 와서 광덕산 정상이 얼마 안남았다는 푯말을 금방 보게 되었습니다.
광덕산은 중간중간 이렇게 평지도 나와줘서 사실 이때 쉴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계단길이 계속 나오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계단길이 매우 잘 조성이 되어 있고 청계산을 가보신 분들은 청계산의 계단길을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인천 계양산의 계단길보단 힘들지 않았습니다.
정상에서
정말 광덕산은 봄에 와야 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풍경이 나오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 사진을 프사로 올리니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사진을 퍼온 줄 안 정도였으니까요. 그냥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이런 이쁜 사진이 나왔습니다.
어디를 찍든 이렇게 다 이쁘게 나왔습니다. 봄에 꼭 연인끼리 와보세요 ㅎㅎ
광덕산에는 정상석이 2개 있습니다. 그 중에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정상석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정상석입니다. 블랙야크가 어떤 것을 인정해줄지 몰라서, 일단 2개의 정상석에서 모두 셀카를 찍고 인증을 받았습니다.
운동기록 리포트
마지막으로 꼭 해주고 싶은 것은 최단코스로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처럼 1일 3산을 해야 되는 분들이라면 최단 코스를 하겠지만, 광덕산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산이 아니니 보편적인 코스로 가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연인과 가족들과 많이 오는 것을 보니 데이트로 와보는 것도 권유 드리고 싶네요. 등산을 힘들어서 무서워 한다면 이렇게 광덕산같이 무난하고 쉬우며 경치가 이쁜 산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혼산을 하다보니 하산하면서 "호랭이 카페"를 그냥 지나친게 매우 아쉽습니다.
네이버 지도
호랭이카페
map.naver.com
인스타 갬성이 철철 흘러 넘치다보니 연인들끼리 이 카페에 많이 가는 것 같은데 저는 혼산이라 차마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ㅎㅎ 다음에 애인이랑 한번 광덕산 오면 꼭 호랭이카페를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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