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하체 운동 걱정 끝, 사다리 병창 코스 (블랙야크 100대명산)
- 등산 / 100대명산 로그
- 2022. 4. 29.
작년 요맘때쯤 치악산(1288m, 비로봉)을 갔었는데 당시 너무나 등산을 자주 갔었기에 포스팅을 깜빡하고 하지 못해서 1년이 지난 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정말 작년 이맘때쯤에 갔던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일거라 생각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치악산은 "악산"이다보니, 일명 악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산으로 유명하지만 저는 오히려 당시 치악산을 즐겁게 등산할 수 있었는데 길 자체가 더럽지 않다보니 등산의 피로도가 적었고, 정말 제대로 하체 운동을 할 수 있는 코스다보니 오히려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코스가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무릎에 무리를 주고 위험한 등산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최근에 마니산 함허동천 코스가 딱 이랬습니다.
등산 정보

등산 정보를 보면 알 수 있듯 쭈욱 올라가다 쭈욱 내려오는 깔끔한 코스입니다. 등산에서 하체 운동 하는 것을 좋아하면 치악산만한 곳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치악산이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지레 겁을 먹었으나 생각보다 덜 힘들어서 할만하다 생각을 하게 되었고, 치악산에서 자신감을 얻은 후 곧장 지리산을 가게 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구룡사 ~ 비로봉 코스 난이도

코스 볼 것
코스 중간지점인 대곡안전센터에는 멸종위기종 구렁이 증식장과 멸종위기식물원이 있어 평소 보기힘든 구렁이 및 식물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세렴폭포~비로봉 구간은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나뉘며, 특히 사다리병창길은 경사가 심하고 계단이 많아 매우 어려운 코스이다.주봉인 비로봉은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이라 “시루봉”이라고도 불리며,미륵불탑으로 알려진 세 개의 돌탑이 있다.

주차장

저는 사다리 병창 코스를 위해서 구룡사 코스를 하였고, 처음에 주차장이 만차라 어찌해야 될지 모르다가 입장료내고 그냥 구룡사까지 쑤욱 들어왔습니다. 식당 주변 야외 주차장은 정말 전쟁터였는데 구룡사는 생각보다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구룡사에서 주차를 한 후, 트랭글 앱을 키고 치악산 쪽으로 갔습니다.
주차장 ~ 세럼폭포

치악산의 초반부의 모습은 정말 상쾌한 공원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지도 않고 공기가 일단 너무 상쾌하다보니 기분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갔던 산 중에서 손가락 안에 꼽는 예쁜 산이었습니다.

계속 걷다보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듯한 곳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이었으며, 만남의 광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준비를 하고 있길래 저도 일단 한번 멈추고 물을 한번 마셔준 후 출발 하였습니다.

확실히 국립공원이고 워낙 유명한 산이다보니 길이 참 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산안에 깨끗한 물이 흐르니 힘든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사다리 병창

걷다보니 사다리병창길 푯말이 보이고, 갑자기 등장한 계단이 보입니다. 속으로 "아~ 이제 진짜 코스 시작이구나" 싶었으며, 얼마나 계단이 많으면 이 코스가 유명할까라는 생각에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계단부터, 돌계단 그리고 잡고 올라가야 되는 바위까지 악산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했습니다. 치악산은 약 1300m 정도의 높이가 있는 산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 중요했는데 계단의 경우 천천히 올라가면서 대신 쉬지 않는 전략을 택하면서 갔습니다.

중간중간 쉬는 코스가 존재하는데 방울 토마토를 조금씩 먹고, 포도당 캔디도 챙겨먹으면서 꾸역꾸역 올라갔습니다.

정말 치악산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아름다울 때 출발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날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벌레들도 별로 없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고도가 높아지고, 어느새 정상에 다가가니 아직은 쌀쌀했는지, 완전히 초록초록하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고도가 높아서 이런 나무들만 자라는 것일수도 있고요.
정상에서

꾸역꾸역 걸으니 정상에 도착하였고,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멀쩡한 것을 보면 치악산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힘들다 아니다 말을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북한산이나 수락산이 독특한 코스와 위험성 때문에 더 힘들었으며 이렇게 깔끔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듯한 코스의 산은 저는 100번이고 환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막상 올라가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상 구경을 많이 하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다음에 치악산을 오르면 정상에서 좀 오래 머물고 풍경을 지켜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 등산 리포트
소요칼로리 : 1065kcal
총거리 : 9.55km
소요시간 : 4시 56분 (약 5시간)
평균속도 : 2.00 km
최고속도 : 7.2 km
높이 : 1288m
최저고도 : 376m
난이도 : ★★★★★★★☆☆☆
참고자료
[1] 치악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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